v260109_0
KakaoTalk_20260129_221724797.png KakaoTalk_20260129_221724797_01.png KakaoTalk_20260129_221724797_02.png KakaoTalk_20260129_221724797_03.png KakaoTalk_20260129_221724797_04.png KakaoTalk_20260129_221724797_05.png KakaoTalk_20260129_221724797_06.png KakaoTalk_20260129_221724797_07.png KakaoTalk_20260129_221724797_08.png KakaoTalk_20260129_221724797_09.png
01-29 22:49

레바테인 : 잊었어? 난 내 기억을 훔쳐 간 그림자 녀석을 찾고 있는 거야.
레바테인 : 어쨌든, 일단 날 따라와.
레바테인 : 이 왜곡된 몬스터들은 다 네 기억이 만들어낸 거야. 지금 넌 진짜랑 가짜를 가려내질 못하니까.

고마워, 레바테인.

레바테인 : 내가 누군지 알게 된 것 같네.

응, 그래서 네 흔적을 쫓아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야.

레바테인 : 날 쫓아오는 데 성공한 건... 네가 처음이야.
레바테인 : 그럼 지금부터 넌... 내 기억을 찾는 여정의 동행자인 셈이네.


동행자?

레바테인 : 왜? 넌 기억을 찾기 싫은 거야?

난 널 찾으려고...

레바테인 : 네가 나한테 관심을 가지는 건, 네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네 기억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잖아?

그건...



레바테인 : 아까 그 두 사람, 네 친구야?

응, 하지만 저들이 기억하는 건 깨어나기 전의 나야.

레바테인 : 방금 들은 얘기 때문에 걱정해?

저들이 믿어주고, 다정하게 대해줄수록... 걱정이 점점 더 커져.

레바테인 : 뭐가 그렇게 걱정인데?

저 사람들이 기대하는 그 사람이... 진짜 나일지... 확신할 수가 없어.

레바테인 : 너... 이런 생각을 다른 사람한테 말해 본 적 있어?

펠리카, 천우... 어쩌면 더 많은 사람이 나 때문에 실망하고 동요할 지 몰라.
네파리스가 지금보다 더 큰 위협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...


레바테인 : 넌 항상 강하고 흔들림 없는 관리자를 '연기'했던 거구나... 정작 네가 누군지 확신하지도 못하면서.

맞아... 나도 내가 누군지 확신하질 못하겠어.

레바테인 : ...사실, 그 정도면 충분히 대단한 거야.
레바테인 : 하나 말해줄게, 사실 나도 두려워. 내가 누군지... 마지막까지 그 답을 못 찾을까봐.
레바테인 : 나한테는 불꽃도, 검도, 레바테인이란 이름도 있어. 하지만... 그것뿐이야. 기억도, 이야기도, 과거도 없지.
레바테인 : 난 그게 두려워. 내가 가진 게... '레바테인'이라는 이름 하나뿐일까 봐.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 껍데기뿐인 존재일까 봐...

'껍데기뿐'인 존재... 어쩌면, 나도 그럴지도 몰라.

레바테인 : 그렇게 생각하지 마! 사명을 위해 노력하는 너에 비하면 난...
레바테인 : 우리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? 누가 더 많은 기억을 잃었나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.
레바테인 : 둘 다 기억을 잃었으면서... 서로를 위로하겠다고 걱정하는 처지라니... 너무 처량한데?
레바테인 : 그래서 우리가 동행자라는 거야, 알겠지?
레바테인 : 또 다른 자신을 쫓는 거지.

응...



 
레바테인 : 과거에 얽매여있으면서도, 한편으로는 필사적으로 그 그림자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있구나?
레바테인 : 나도 너랑 똑같아. 그래서 난 수르트가 알려주지 않은 답을 직접 찾으러 갈 거야.
레바테인 : 만약 계속 혼란스럽다면,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 봐. 진짜 관리자가 어떤 사람인지... 직접 확인해 보는 거지.

기억을...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거야?

레바테인 : 우리 둘이 같이 움직인다면, 그렇게 어렵지 않을지도 모르지.

같이?

레바테인 : 네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줄게, 이건 동행자로서의 약속이야.



 
레바테인 : 전쟁의 불길을 피해 도망친 유랑자였지...
레바테인 : 뜨거운 파편에 손바닥이 찔린 모습...
레바테인 : 그리고 먼지에 뒤덮여 더 이상 알아볼 수 없는 가족과 허름한 집...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...
레바테인 : 여기 있는 모든 기억을 다 훑어봤지만... 여전히 '내가 누구인지'에 대한 답이 되진 못했어.
레바테인 : 난 멈추고 싶지 않아.... 근데... 이젠 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...
레바테인 : 마지막 순간까지 텅 빈 껍데기로 남고 싶진 않아...

아니, 넌 빈 껍데기가 아니야.
내가 너라는 존재를 증명해줄게.

레바테인 : 나라는... 존재?

넌 길 잃은 날 이끌어주고, 환상을 가려낼 수 있게 도와준... 내 동행자야.
난 분명히 기억해. 네 이름과 네가 가진 불꽃, 그리고... 네가 걸어온 길까지 전부 다.
그게 모두 '레바테인'인 거야. 다른 그 누구의 것도 아니지.

레바테인 : '기억을 찾는 것'만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일까...?

아니, 넌 지금 '자신을 찾고'있을 뿐이야.
포기하지 마, 내가 널 도와줄게.

레바테인 : 지금... 네 자신을 소모해서 내 존재를 안정시킨 거야? 왜...? 왜 그렇게까지 날 돕는데? 너도 깨어난 지 얼마 안됐잖아, 강한 적들이랑 싸오기도 했고...

네 기억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.
자신을 찾기 위한 길을 걷는 동행자로서... 당연한 거야.



레바테인 : 그래서 과거의 기억을 찾는 게 수르트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아진 거야.
레바테인 : 사랑할 존재와 의미가 생기며 기억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거지. 하지만 난 달라.
레바테인 : 탈로스II에는... 내가 있을 '로도스 아일랜드'가 없으니까.

어쩌면... 네가 있을 '엔드필드'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?

레바테인 : 기회를 상당히 잘 잡네? 이렇게 교활한 줄 몰랐어, 관리자.

너만 원한다면 말이야.

레바테인 : 흥... 그럼 그 초대, 받아주겠어.

이미 마음을 정한 것 같은데?

레바테인 : 이건 시작일 뿐이야.

관리자의 이름으로 약속할게, 엔드필드는 분명 네 '집'이 되어줄 거야.

레바테인 : 집...
레바테인 : 좋아, 그럼 지켜봐주겠어.



레바테인 : 난 네 오퍼레이터이자 검, 그리고 불꽃이 되어 줄게.
레바테인 : 그 대신 넌, 나한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여행과 모험, 그리고 '집'을 줘야 돼.
레바테인 : 그래야... 나만의 엔드필드가 생길 테니까.
레바테인 : 이곳은... 내 모든 지난 기억을 잠재워주는 곳이 될 거야.
레바테인 : 왜? 자신 없어?

절대 널 실망시키지 않을게, 레바테인.

레바테인 : 나도 널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, 관리자.

#엔드필드

외부 이미지 외부 이미지
01-29 18:16

애플파이북클럽 다이어리 개시했어요~~~

이번에는 성실히 쓸 수 있기를...

#일상 

photo_1_2025-12-02_14-30-25.jpg photo_19_2025-12-02_14-30-25.jpg photo_20_2025-12-02_14-30-25.jpg photo_22_2025-12-02_14-30-25.jpg photo_24_2025-12-02_14-30-25.jpg photo_35_2025-12-02_14-30-25.jpg photo_56_2025-12-02_14-30-25.jpg photo_60_2025-12-02_14-30-25.jpg photo_70_2025-12-02_14-30-25.jpg
12-02 16:02

극단장 : 죽음은 위대한 자로 하여금 스스로 명예를 더럽히게 하고, 고행자에게 금기를 허락하며, 고결한 자를 진흙으로 물들이고, 영웅을 비굴하게 만들지!

극단장 : 죽음은 좌절한 자에게 다시 용기를 불어넣고, 침묵하는 자에게 이성을 외치게 하며, 이기적인 자에게 잠시나마 진심을 드러내게 하고, 겁쟁이에게 자신을 뛰어넘게 해!

극단자 : 죽음은 선구자에게 높이 오를 계단을 찾게 하고, 멀리 보는 자에게 과감히 도전할 용기를 주며, 스스로를 등대라 여기는 자를 진정한 등대로 만들어!

극단장 : 죽음은 의미를 키우고, 결함도 함께 키워내지. 죽음은 진실을 굳건히 하면서, 거짓을 함께 먹여 살리기도 해. 죽음은 시들어가는 육신을 꽃으로 만들고, 사라져야 할 것들을 영원히 각인시키지!

극단장 : 죽음은 해소할 수 업는 고통이자, 넘쳐흐르는 영감이야!

극단장 : 죽음은 연극의 원인이자 결과, 영혼이자 육신이며, 창조를 이끄는 위대한 힘, 수많은 주의와 형식, 탐구조차도 벗어날 수 없는 '법칙'이자 '속박'이고......

극단장 : 죽음은 만물의 귀속이야!

극단장 : 루시안, 죽음 또한 우리가 다시 만난 계기이기도 해.


루시안 : 극단장, 존경하는 스승, 더 정확히는 너를 '트라고디아'라고 불러야겠지?

루시안 : 자, 함께 이 '스승을 시해하는' 연극을 끝마치도록 하지!


트라고디아 : 하하하, 내 가장 사랑하는 제자여, 내 가장 뛰어난 배우여, 너는 파멸로 향하는 만물을 네 배경으로 삼았구나. 네가 이 손간을 즐길 수 있어서 나는 너무나도 기쁘단다.

트라고디아 : 덕분에 나 역시 주체할 수 없구나!


루시안 : 장생자로서 죽음은 네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곳이고, 극단장으로서 죽음은 네가 영원히 완성할 수 없는 공연이며, 트라고디아로서 죽음은 네가 영원히 스스로 증명할 수 없는 예술이다!

루시안 : 너의 미학, 너의 통찰, 터의 경험, 네가 우리에게 부여한 모든 갈구는 단 한번도 너 자신을 풍요롭게 한 적이 없다!

루시안 : 나는 네가 이 모든 걸 즐기고 있는 줄 알았지만, 너의 허무는 성취감보다 훨씬 더 컸다!

루시안 : 만약 네가 연극 그 자체라면, 너의 존재야말로 일종의 역설이다!

루시안 : 결론은 이미 눈앞에 있다, 그렇지 않나?

루시안 : 너는 이 사실을 원망하고 있나, 아니면 체념하고 있나?

루시안 : 너는 이 사실이 우스운가, 아니면 의문스러운가?

루시안 : 그것도 아니면, 너는 그저 이 사실을 외면하고 있을 뿐인가?

루시안 : 너는 정말로 나처럼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나?


트라고디아는 드물게 침묵하며, 눈앞의 이 모든 것을 잊은 듯한 얼굴을 바라보았다.

루시안은 큰 소리로 외쳤다. 거센 폭풍조차도 그의 목소리를 뒤틀 수 없었다. 그는 노래하고, 시를 읊었다. 그리고 오리지늄 결정은 눈에 띌 정도로 빠르게 그의 목덜미를 따라 기어올랐다.


트라고디아 : 루시안, 아프지?

루시안 : 큭......

루시안 : 아프다, 당연히 아프다.

트라고디아 : 오리지늄 아츠를 절제하지 않고 막 사용하면 죽을 수도 있어, 루시안.

루시안 : 부러운가?

트라고디아 : 하하하하.

트라고디아 : ......그럴지도. 하지만 네 연기는 정말 감동적이었어.


루시안은 트라고디아에게 더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. 고조된 감정은 그에게 더 큰 힘을 주었고, 마침내 그는 대지 속에서 주도권을 잡았다. 다음 순간, 지팡이의 뾰족한 끝이 상대의 몸을 꿰뚫었다.


루시안 : 고통은 나의 칼날이다. 그리고 나는 마침내 그 칼날을, 내게 고통을 안겨준 그자에게 휘둘렀다......

루시안 : 바로 너에게!


트라고디아 : 루시안, 너는 가장 뛰어난 배우야. 너는 연기의 기술...... 이성으로 감성의 가면을 단단히 붙잡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.

트라고디아 : 네가 내 정체를 알고 있는 이상, 너는 소위 시해 같은 걸로 나를 끝내지 말았어야 했다.

트라고디아 : 너는 고성에서 펼쳐진 적이 있는 플롯에 희망을 걸어서는 안 돼.

트라고디아 : 아니면,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선택을 할 거라고 확신했을까?

트라고디아 : 하하, 정말 흥미롭구나.

트라고디아 : 어쩌면 네 말이 맞을지도 몰라. 죽음은 내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곳이고, 영원히 완성할 수 없는 공연이며, 영원히 스스로 증명할 수 없는 예술이지.


트라고디아 : "죽음 또는 파멸"은 네가 내게 준 최고의 선물이었어.

트라고디아 : 하지만 지금 네가 부정하는 것과 내가 포기한 것은, 그저 연극의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, 미학의 수많은 기준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?

트라고디아 : 그래서 네가 죽인 건 나의 수많은 존재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건?


루시안 : 계속해라.


트라고디아 : 생명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, 연극은 언제나 존재해.

트라고디아 : 연극은 파멸하지 않고, 아름다움의 기준은 끊임없이 변해. 그렇기에 나는 항상 모든 것의 정점에 서 있어.


루시안 : ......

루시안 : 연극은 죽일 수 없지만, 나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해 연극으로 연극을 대체하고, 미학으로 미학을 뒤집을 수 있지 않나?

루시안 : 그렇다면 내가...... 새로운 연극, 새로운 네가 도리 수도 있지 않나?

루시안 : 그리고 만약, 이게 유일한 해답이라면......

루시안 : 난, 기꺼이 받아들이지.


트라고디아 : 봐, 봐, 루시안, 우리의 뜻이 다시 한번 일치했어...... 하하, 이 얼마나 절묘한 호흡인지!

트라고디아 : 위로 올라가렴, 무대의 가장 높은 곳으로.

트라고디아 : 너는 '연기'라는 관을 머리에 쓰고 '영감'이라는 지팡이를 손에 들고, 공연이라는 세월을 두르게 될 거야.

트라고디아 : 이건 더 고통스러운 과정이 되겠지만...... 그래도 너는 달게 받을 수 밖에 없겠지.

트라고디아 : 루시안, 나의 축복과 저주를 가지고 계속 나아가렴.

트라고디아 : 나는 처음 너를 만났을 때 했던 약속...... 나는 결코 너의 걸림돌이...... 연극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거라는 약속을 지켰어.

트라고디아 : 이게 내가 너에게 남기는 마지막 선물이야.

트라고디아 : 너는 또 얼마나 멀리 갈까?

트라고디아 : 너는 또 어떠한 해답을 내놓을까......

트라고디아 : '트라고디아'.


그는 이 적막한 풍경을 사랑하고,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자기 내면의 예술을 사랑한다. 그는 자신의 모든 고통을 떨쳐냈다......

새로운 트라고디아가 목청껏 노래했다......


#명일방주

12-02 16:06
나와 함께 다시 태어나자.
정말 융합콤을 자극한다.
12-02 16:08
뽑을 수 밖에 없었던 트라고디아
이런 스토리를 봤으면 뽑아야지.